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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RE SE846 삼아사운드 AS 후기

일상

by 엘빌스 2024. 9. 2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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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이어폰 중 가장 비싼 이어폰인 슈어 SE846
 
임피던스가 매우 낮고 감도가 매우 높아서
GO BAR KENSEI에 IEMATCH를 안 쓰면 화이트노이즈가 상당하고,
IEMATCH를 쓰면 노이즈는 거의 완전히 잡히지만
출력 임피던스가 높아져서 더 저음이 강하고 조금 더 어두운 음색이 되었다. (SE846 특징)
 
검색해봐도 켄세이에서 정확한 측정치는 없지만
일반 고바의 경우엔 4.4단자에서 IEMATCH를 켤 때 임피던스가 좀 더 낮은 거 같길래
 
4.4mm 밸런스드 단자로 연결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셰에라자드 청음샵에 방문해서 4.4mm MMCX 케이블로 들어보았다.
 
그리고 진짜 잘못 연결했나 싶을 정도의 엄청난 화노 때문에
오히려 4.4단자에서 일반으로 사용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IEMATCH를 켜면 이번에도 노이즈는 거의 잡히긴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어차피 음색은 조금이라도 변하니까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케이블을 탈거했는데
오른쪽은 어렵지 않게 뽑았는데
왼쪽이 잘 안 뽑히다가 뽑히긴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상한 걸 모르고 기본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왼쪽이 아무리 힘을 주어도 결착이 안 되었다.
그 사이 많은 뻘짓이 있었고 결국
다시 결착이 잘 되었었던 아까 사용한 4.4mm MMCX 케이블 가져와서 해보니까 결착이 잘 되었다.
 
그리고 소리를 들어보니 왼쪽이 소리가 안 났다.
확실히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케이블을 뽑고 봤더니, 이제서야 이상한게 보였다.
 
왼쪽 케이블의 심이 없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폰 단자를 다시 보니까 오른쪽은 구멍이 정상적으로 어둡게 보였는데
왼쪽은 그렇지 않게 보였다.
케이블 심이 이어폰에 박혀서 끊어진(부러진?) 상태로 탈거되었고
기본 케이블 결착이 안 되던 이유는 그 심 때문에
결착되어야 할 기본 케이블의 심이 들어가지를 않는 거였다.
 
MD님에게 말씀드리니 케이블은 저희 제품이라서 AS 맡기면 괜찮다고 하셨고 따로 문제 삼는 건 없었는데
이제 문제는 내 이어폰이었다.
 
다행히 영수증을 보니 보증기간은 남아 있었는데
슈어 제품은 예전부터 듣기로 보증서 없으면 AS 안 해준다고 들었고
하필 이런 식으로 고장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상자와 보증스티커는 본가에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보증이 된다고 해도 유상으로 처리되면 그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
사설수리 맡겨야 하나 하면서 멘탈이 흔들렸다.
 
일단 보증스티커를 찍어놓은 사진이 있었고 거기에 일련번호도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AS를 받아볼 생각으로
다음 날 바로 삼아사운드 고객지원센터로 갔다.
 
23일 월요일 오전 11시쯤에 고객지원센터에 도착했고
2023년에 리모델링을 해서 사무실은 안 보이도록
삼아사운드 블로그에 있던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
 
앞에 보이는대로 일단 접수증 작성하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벨소리는 나도 들리는데 받는 사람이 없어서
끊어져도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를 걸었다.
 
결국 한 10분? 지나서 담당자분께서 오셨고
증상 읽어보시더니 영수증에 구매날짜만 확인해서 보증기간인지만 확인하시고 제품만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보증스티커 안 보여줘도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오셔서
원래 파손은 유상이지만 이번 건에 한해서 무상으로 처리해준다고 하셨고
이렇게 파손되는 경우가 흔하냐 물어봤는데 MMCX 단자쪽이 파손되는 경우는 단자 자체가 부러지는 경우는 있는데
심이 들어가서 막히기만 했던 내 경우는 처음본다고 하셨다.
그리고 케이블도 문제가 있어서,
내가 접속이 안 되는걸 억지로 힘을 줘서 파손된 거 같은데
케이블도 교체해주셨다.
 
나에겐 정말 다행이었고 진짜로 쿨하게 처리해주셔서 너무 감사함을 느끼면서
그리고 보증스티커가 없어도 그냥 처리해주시길래
제품 자체에 시리얼이 있는거냐고 여쭈니까 그렇다고 하시고
삼아에서 유통한 제품은 파악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검색했을 때는 보증서가 없으면 병행수입제품인지 구분이 안 되서
보증서가 필요하다고 했다는 글이 있었는데
최근 제품부터는(내껀 2023년 초반 제품이다) 개선이 된 것인지 본품 자체로 확인이 가능한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영수증과 보증서는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반드시 확보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그리고 교체한 제품이 정상인지 확인하고 AS는 마무리되었다.
 
삼아사운드 사무실이 천도교 건물에 있어서 꽤 특이했다는 점도 기록해둔다.
 
그리고 마침 경복궁 근처에 와서 예전에 못 먹고간
"라면점빵"에서 버섯들깨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라면인데 건강한 느낌이 드는게 인상 깊었다.
그리고 확실히 맛집인지 단골 손님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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