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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2회 데모데이 (2023) 참가 후기

일상

by 엘빌스 2023. 11. 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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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막연하지만 창업에 대한 관심이 있던 상태라서 학교에서 포스터를 보고 바로 사전등록을 했었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제 막 하루가 넘어간 10월 31일 화요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데모데이 행사가 있었다.

 

오디토리움은 처음 가보는 거라서 길을 헤멨는데 가는 길이 한산해서 잘못됐나 싶었는데

막상 도착하니까 사람이 꽤 많아서 아 다행이다 싶었다.

 

바로 앞부터 발표 스타트업들의 부스가 있었고

먼저 등록을 완료하니까 소속과 이름이 적힌 스티커와 목에 걸 수 있게 만든 종이

그리고 부스들을 돌아다니면서 받은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종이를 받았다.

소속은 거기에 나올지 예상하지 못해서 조금 당황했었다.

 

본 발표 전 약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부스에서 설명 듣고 스티커를 열심히 모았고

시간이 되어서 본 발표장에 들어갔다.

 

이사장님과 과기정통부 차관님의 축사가 있었고

토스 이승건 리더의 키노트가 있었다.

내용은 창업을 했거나 하려는 사람들에게 주는 적나라한 현실적인 조언들이었다.

최근에 미생2 보면서 창업의 힘듦을 간접체험하고 있었는데

그걸 봐서 그런지 직접 겪은 일이 아닌대도 공감이 좀 됐다.

일종의 가지치기라고 표현했는데나를 돌아보고 생각해볼 기회를 준 아주 좋았던 강연이었다.

 

이승건 토스 대표가 창업가들에게..."가족·돈보다 회사가 먼저일 수 있나요?" - ZDNet korea

 

이승건 토스 대표가 창업가들에게..."가족·돈보다 회사가 먼저일 수 있나요?"

“(토스 창업 전) 6년 동안 8번 창업을 했고 실패했어요. 실패했던 과거와, 성공궤도에 오른 현재를 비교했을 때 저의 지능과 네트워크의 차이가 있었을까요. 결국 끈기의 차...

zdnet.co.kr

 

다음으로 도전트랙팀 7팀, 중간에 쉬고 성장트랙팀 7팀이 피칭을 했다.

솔직히 들으면서 개인적으로도 평가하고 생각해보고, 배울 점 반면교사할 점을 느끼긴 했지만

사실 아무 것도 안 하고 앉아서 듣고 있는 나를 생각해볼 때

저 자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존경심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풀려고 하는 문제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또 그것을 실현한 기술적/인적 역량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생각하면서 피칭을 들었다.

 

인기팀 투표로 내가 선택했던 팀은

느타리 균사체로 대체 스티로폼을 하는 팀

업무툴(SaaS)을 통합하고 시간, 목표 관리를 돕는 툴을 만든 팀

미니 서빙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이었다.

 

모두 풀려고 하는 문제가 명확하고, 실현할 역량도 우수하다고 판단한 팀이었다.

첫째 팀은 기존 균사체 기반 대체 스티로폼의 약점을 보완할 기술이 있었고

둘째 팀은 목표 층이 명확하고 공개한 인터페이스와 실제 서비스 결과를 공유해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고

세번째 팀은 폼팩터 자체가 기존 서빙 로봇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형태이고 로봇과 IT 주문 서비스 측면에서 (협력 업체를 포함한) 기술력이 있었다.

여기는 서비스 로봇 산업 자체가 중국발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로봇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실정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라는 점이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만한 전략으로 들렸다.

 

이동해야할 시간 때문에 시상식은 못봐서 실제로 어떤 팀이 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다른 팀들의 발표도 언급한 팀만큼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 쓰기는 그렇기도 하고,

위에 고른팀은 꼭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기 보다 내 취향도 반영된 결과로 일단 골랐으니 간단히 평을 남겼다.

 

창업을 생각만 했지 사실 이런 자리에 가본 것은 처음이다.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간접경험 해본 정도?

 

데모데이라고 해서 발표팀들은 엄청 부담되긴 하겠다 그런 생각

다른 사람들은 어떤 아이디어로 실제 창업까지 도전하고 있는지 보고 싶은 생각으로 갔는데

 

실제로 발표자님들의 심정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안정적으로 발표하셔서 대단하고 생각했고

심사위원 질문도 거칠지 않고, 지적을 의도한 것 같긴 해도 표현적으로는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잘 배려해주셔서

딱딱하고 무거운 자리라기 보단 즐기는 분위기였던 거 같아 좋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뭔가 전부 다 준비되어 있고 완벽해서 하는 건 아니라는 점도

뭔가 실제로 체감한 부분도 있고 막연했던 지점들이 - 특히 이승건님 강연에도 영향을 많이 받아서 -

명확히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부스에서 이벤트가 정말 많았는데

대부분 꽝이었지만 "플롯"팀 이벤트에서 수제비누가 당첨되었고

부스 스티커를 8개, 14개 모으면 각각 추첨해서 경품을 주는 주최즉 이벤트에서

아산재단 스티커와 펜을 받았다.

 

발표 끝나고는 강남역에서 을밀대 평양냉면이랑 닭꼬치, 탕후루를 먹었는데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사진 업로드를 하려고 했는데 다 얼굴이 찍혀서 모자이크나 블러처리 하려면 나중에 수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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