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달에 블로그에 천공기 실격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다시 읽어보니 9월 달에 또 본다고 했었는데, 그때도 실격 당했다.
이유는 각을 못 맞춰서였다.
각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눈으로 보고 맞추기가 어려운게
45도는 생각보다 가파른 각도이고 90도는 +- 허용 범위가 5도 밖에 안 되서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파르다고 느끼는 언덕도 실상 각도는 30도 수준이라고 들었으니 45도는 엄청 가파른 것이다.
그리고 붐 위치에 따라 같은 각도도 다르게 보이는 것도 한 몫한다.
내가 본 시험장은 각도 확인이 불가해서 전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저번에 시험 봤을 때는 45도는 허용 범위가 넓어서 45도에 많이 못 미쳤지만 넘어갔다가
90도에서 측정해보니 84도로 걸려서 실격 당했다.
이건 순전히 감의 영역이라 다시 본다고 해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떨어지면 안 보려고 했다.
천공기는 겨울에 시험이 없어서 다시 보는데 한참 걸렸다.
조작법은 이전에 시험본 전적으로 머릿속으로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
자기 전 누워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각은 그냥 각도 초과해서 떨어지자는 각오로 임했다.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 대기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회전하는 속도는 일정하니까 시범 운영때 각도 조절할 때 얼마나 걸리나 초를 세면
똑같이 각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더 대기하면서 다른 분에게 들었는데 교육생들은 각도 맞추는 법도 배운다고 했다. 공식이 있다던가
그거 듣고 혹해서 나도 할 수 있으면 해보려고 하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어디보고 맞추라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원래 하기로 했던 초 세기 방식으로 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이다.
솔직히 걱정했다.
천공 작업할 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에어 켜고 회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첫 번째 천공에서는 얼마나 파고 내렸는지 확인하고 다시 올려야 했는데
비트가 달린 봉이 처음에 안 보여서 또 당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두 번째 천공은 제대로 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후진하고 다시 원위치 시키고 끝내야 하는데, 원위치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비트 위치가 원래 시작 선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방향으로 후진했다고 생각했는데
미세하게 각도가 틀어진채로 후진된 듯했다.
어쩔 수 없이 붐을 움직여서 넣고 마무리 지었다.
앞서 한 사람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나처럼 하면 떨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하면서 시험장을 나왔다.
그리고 결과는
삼수 끝에 합격했다.
장비 몰아보면 더 쉽게 합격했을 것 같은데 시간 당 비용이 너무 비싸서
그냥 떨어지면서 배우자는 생각으로 봤다.
처음에는 장비 조작을 아예 못해서 출발 시간 초과로 실격
두 번째는 각도를 못 맞춰서 실격 (교육생 아닌 사람은 거의 여기에서 실격 당한다)
세 번째 어찌어찌해서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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