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천공기 실기 합격

일상

by 엘빌스 2020. 5. 1. 22:04

본문

2019년 6월 달에 블로그에 천공기 실격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다시 읽어보니 9월 달에 또 본다고 했었는데, 그때도 실격 당했다.

이유는 각을 못 맞춰서였다.

 

각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눈으로 보고 맞추기가 어려운게

45도는 생각보다 가파른 각도이고 90도는 +- 허용 범위가 5도 밖에 안 되서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파르다고 느끼는 언덕도 실상 각도는 30도 수준이라고 들었으니 45도는 엄청 가파른 것이다.

그리고 붐 위치에 따라 같은 각도도 다르게 보이는 것도 한 몫한다.

 

내가 본 시험장은 각도 확인이 불가해서 전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저번에 시험 봤을 때는 45도는 허용 범위가 넓어서 45도에 많이 못 미쳤지만 넘어갔다가

90도에서 측정해보니 84도로 걸려서 실격 당했다.

 

이건 순전히 감의 영역이라 다시 본다고 해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떨어지면 안 보려고 했다.

 

천공기는 겨울에 시험이 없어서 다시 보는데 한참 걸렸다.

 

조작법은 이전에 시험본 전적으로 머릿속으로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

자기 전 누워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각은 그냥 각도 초과해서 떨어지자는 각오로 임했다.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 대기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회전하는 속도는 일정하니까 시범 운영때 각도 조절할 때 얼마나 걸리나 초를 세면

똑같이 각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더 대기하면서 다른 분에게 들었는데 교육생들은 각도 맞추는 법도 배운다고 했다. 공식이 있다던가

그거 듣고 혹해서 나도 할 수 있으면 해보려고 하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어디보고 맞추라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원래 하기로 했던 초 세기 방식으로 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이다.

 

솔직히 걱정했다.

천공 작업할 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에어 켜고 회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첫 번째 천공에서는 얼마나 파고 내렸는지 확인하고 다시 올려야 했는데

비트가 달린 봉이 처음에 안 보여서 또 당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두 번째 천공은 제대로 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후진하고 다시 원위치 시키고 끝내야 하는데, 원위치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비트 위치가 원래 시작 선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방향으로 후진했다고 생각했는데

미세하게 각도가 틀어진채로 후진된 듯했다.

어쩔 수 없이 붐을 움직여서 넣고 마무리 지었다.

 

앞서 한 사람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나처럼 하면 떨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하면서 시험장을 나왔다.

 

그리고 결과는

삼수 끝에 합격했다.

 

장비 몰아보면 더 쉽게 합격했을 것 같은데 시간 당 비용이 너무 비싸서

그냥 떨어지면서 배우자는 생각으로 봤다.

 

처음에는 장비 조작을 아예 못해서 출발 시간 초과로 실격

두 번째는 각도를 못 맞춰서 실격 (교육생 아닌 사람은 거의 여기에서 실격 당한다)

세 번째 어찌어찌해서 합격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