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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를 보고: 정신분열증을 앓는 천재

자료나 생각들/영화

by 엘빌스 2019. 5. 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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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2001)

 

우연으로 보게 된 영화다. 뷰티풀 크리쳐스만 알았지 뷰티풀 마인드는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냐면, 오늘 천재들의 뇌라는 책을 날림으로 읽고 이어서 미쳤거나 천재거나라는 책을 읽었다.

미쳤거나 천채거나의 서문에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가 예시로 있었고 덕분에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별 생각 없었다. 뷰티풀 크리쳐스를 알고 있어서 뷰티풀을 보고 반응했을 뿐 딱 그정도였다.

 

그러니 영화를 보기로 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올레 TV에서 멘토링 영화 1000원이었나 그걸 보고 들어갔는데,

뷰티풀 마인드가 있었다! 거기다 2,000원 TV 쿠폰이 왜인지 들어와 있던 것이다.

영화 줄거리도 꽤 괜찮아 보였다.

이 정도면 그냥 영화보라는 계시가 아닌가?

 

그렇게 영화를 봤다. 배경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프린스턴 대학교가 나오긴 했지만 당연히 가상의 천재 이야기인줄로 알고 영화를 봤다.

 

존 내쉬라는 (아마 대학원 과정의) 신입생에서 영화가 시작했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느낀 게 내향적인 천재 느낌을 정말 잘 살렸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감탄하면서 봤다.

그리고 의외였던 점이 천재는 몸이 약하다고 들었는데 룸메와 싸움에서 룸메를 넘어뜨리다니 ㅋㅋㅋ

 

초반만 보면 천재라고 느끼기는 힘들었다. 라이벌인 친구가 바둑으로 도발했는데 거기서 지고 떠나는 장면에서 표정은 정말 압권이었다.

 

그 '논문'은 찰나의 영감에서 시작된 것 같았다. 그리고 사실 그 논문이 나오는 순간까지도 뭔지 몰랐다.

어쨌거나 그 논문은 인정을 받고

거기다 그 이상한 성격의 존을 좋아하게 된 학생이 등장하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

이때까지만 해도 이제 승승장구로만 보였는데,

 

반전.

미쳤거나 천재거나라는 그 책 제목과 한 80페이지 정도 읽은 식견을 보면 천재라면 응당 문제가 있어야 했지만

그렇게 심한 조현증을 앓고 있었는지는 몰랐다.

 

솔직히 천재가 왜 미치는지 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역시 나는 범인이니까.

 

덕분에 식스센스에서 반전을 본 것과 거의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

정신분열증이 그정도였던가. 아는 게 없어서 무지 놀라웠다.

그렇게 보기 안쓰러운 사투가 지나고, 다행히 미쳐서 단명하지는 않고 살아 남았다.

그리고 그때가 되서야 알았다.

 

내시 균형

 

그렇게 듣고 나서야 아... 실존 인물이었구나 했다.

 

천재라면 응당 쉽게 쉽게 생긱해서 모든 걸 해결할 거라는

사실. 지금 룬의 아이들 데모닉을 읽고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한 것 같은데

중간에 그려지는 존 내쉬의 고민은 상당히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미칠 수 밖에 없었던 천재의 숨겨진 내면.

 

마지막 노벨상 장면까지 그려지는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감동의 바다를 이루는 것으로도 가치있지만

한편으로 천재를 세밀한 감정선을 타본다는 측면에서도 정말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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