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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1983), 애니메이션과는 꽤 다른.

자료나 생각들/영화

by 엘빌스 2013. 12. 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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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 줄거리를 포함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지만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6)을 더 잘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작품을 정말 인상깊게보았다. 이 영화를 볼 생각을 한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검색하면 동명 영화로 나오길래 단지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로 인상깊었던 그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서였다.

 

아마 잘 알려진 영화가 아니라 포스터를 붙였는데, 애니메이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달리 상당히 음침한 느낌의 포스터다. 공포영화라고 해도 믿을 기세다; 실제 영화 분위기는 음침하지 않지만 옛날 영화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칙칙하고 어두운 색감때문에 분위기가 확실히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무거웠다.

 

동일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어서 내용은 유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큰 설정은 같았으나 전개는 다른 내용이었다. 어떤게 소설을 잘 따랐는지는 모르겠다. 배경은 정말 일본색 짙었다. 1983년 영화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본의 가옥, 의상이다. 교복도 옛풍이고, 선생님은 후쿠시마 선생님이다.(!) 시작할 때 영화 내용과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애니메이션은 타임 리프가 가능하기 전 일상을 좀 다룬 편인데, 여기선 바로 실험실 청소하다가 쓰러진다. 그 이후 주인공은 미묘하게 이상해진 일상을 겪게되는데 그러다 지붕이 무너져 친구가 다칠뻔한걸 구해주면서 갑자기 타임 리프하게된다. 애니메이션처럼 구르는건 없다. 주인공은 꿈에서 깨어난 걸로 알고 하루 전(이미 겪은)으로 뛰었지만 하루가 지난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결국 하루 전으로 이동했다는걸 알고 당황스러워한다. 이를 사랑했던(겉으론 친한 소꿉친구) 친구에게 말하는데 텔레포메이션이니 타임리프니하고 말해준다. 그렇지만 완전히 믿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고 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이 주인공과 친구는 어렸을 때 같이 논 기억이 있는데 그때 주인공이 거울 유리 조각에 손을 벤다. 그 상처자국은 지금도 남아있는데 그때 도와주다가 다른 그 친구의 상처자국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이 이를 언급하자 나는 상처가 깊지 않아서 없어졌다고한다. 하루 전으로 돌아왔으니 그 다음날은 타임 리프했을 때의 날이고 주인공은 벌어질 참사를 알고 있으니 구하기 위해 달려간다. 또 다른 친한 친구인데 구하고나서 보니 아까 말한 그 상처는 그 친구에게 있었다. 뭔가 이상함을 알고 그 친구를 찾아나선다. 그 친구는 그 날 약초캔다고 했기때문에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텔레포메이션 능력으로 그 친구에게 찾아간다. 가서는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그러면서 무언가 알고있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이 쓰러졌는 그 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그 친구는 시간의 망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간절히 원하면 돌아갈 수 있다고 그런다. 그리고 그 아래가 바다가 있는 절벽이었는데 바다로 밀어버리고; 뒤이어 자신도 뛰어내린다. 애니메이션으로 따지면 '변하지 않는 것'이 나오면서 화려하게 진행되던 그 장면인데... 옛날 일본 영화라서 그런지 안습할 뿐이다.

 

이러고 빙글 빙글 돌아감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는데 자신이 보고 있을 때마다 그 시대의 자신이 사라진다. 그걸 알고 적당히보고 빨리 시간을 타고가는데, 중간에 후카마치(언급하고 있던 그 친구)가 어릴 때 죽었음을 안다. 그리고 결국 쓰러질 당시 실험실로 도착. 도착하니 후카마치가 있고 역시 후카미차였구나라고 한다. 또 마지막 장면은 애니메이션과 비슷하다. 모든걸 말해주고 떠나야한다고 한다. (기억은 조작된 것) 그러자 주인공은 나는 널 사랑한다. 못보낸다하지만 결국 받아들이고 영화 초반부에 쓰저있었을 때처럼(얼굴에 먹칠) 만들어주고 주인공을 쓰러지게한다음 사라진다. 후에 성인이되어 약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되는데 후카마치와 잠깐 만난다. 알아보지는 못하고 끝난다.

 

막판에 극적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이나 기억이 없어지기때문에 서로 기억 못할 것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은 나는 기억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결국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이 엔딩 장면에서 여운이 좀 있었다. 처음에 좀 이해가 안됬던 장면을 다시 보면 설정 상 딱딱 맞아들어간다.

 

'애니 시달소'와는 아무리 생각해도 설정은 비슷한데 느낌이 너무 다르다. 극적인 요소도 좀 떨어지는 편이고. 그렇지만 궁금하다면 찾아서 볼만하다. 재밌다기보다는 잔잔하고 여운있는 편이다. 애니메이션과 다른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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