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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이해하자 (7)

스터디플래닛/이해

by 엘빌스 2019. 5.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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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보여주는 지적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작업 기억 용량은 그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게 느껴진다.

숫자 몇 개만 외워도 한계에 달하기 때문이다.

물론 간단하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지만 충분히 넓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대략 7덩어리 정도, 그보다 더 보수적으로 추정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우선은 이 정도만 받아들이고 그 문장을 다시 보자.

 

과학자인 필자가 비전문가인 독자를 대상으로 쓴 과학 지문은 그 자체로 교육적 성격을 띤다는 점,/

 

현재 여기까지 읽은 상태이다.

 

 

이렇게 보면 5덩어리 정도가 나온다.

이미 여기서 작업 기억 용량이 거의 한계에 달한다.

 

지식의 발생적 맥락에 주목한 역사발생적 원리에 의거하여 과학사가 과학교육의 핵심 내용이자 방법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여기는 더 세다. 무려 10덩어리로 작업 기억 용량을 남김없이 쓰더라도 힘든 수준이다.

 

만약 위의 두 문장을 여유없이 쭉 읽었다면ㅡ정확히 말해서 두 문장도 아니다. 한 문장이니까ㅡ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면 너무 많다!

 

첫 번째 쉼표에서 쉬어도 두 번째를 쭉 읽으면 역시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두 번째 자체만으로도 이미 많으니까!

 

그러면 이해의 실패가 덩어리의 갯수 문제였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가장 무난하고 현실적인 방법

: 눈칫껏 끊어 읽는다.

 

좋은 방법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것

: 수식으로 구성된 단어를 하나로 이해할 수 있을 배경 지식을 갖는다.

간단한 수식어를 하나로 덩어리 짓는 능력을 갖는다.

 

그렇게만 되면 정말 좋겠지만 거의 불가능한 것

: 더 큰 작업 기억 용량을 갖는다.

 

이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럼 첫 번째, 눈칫껏 끊어 읽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말 그대로 끊어 읽는다는 뜻이다.

과학자인 필자가 비전문가인 독자를 대상으로  과학 지문은  자체로 교육적 성격을 띤다는 ,

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한번 멈춰주는 것이다. 문장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그 다음에도 마찬가지다.

지식의 발생적 맥락에 주목한 역사발생적 원리에 의거하여

여기서 한번 여유를 가지고 다음 문장을 읽는다.

그러면 한결 수월하게 읽힐 것이다.

문제는, 그런 타이밍을 어떻게 재냐는 것인데

그래서 눈칫껏이라고 했다. 대충 길어 보이면 알아서 속도 조절하는 게 맞다.

그나마 이게 제일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역시 경험이 필요하지만 다른 방법보다는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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