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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이해하자 (9)

스터디플래닛/이해

by 엘빌스 2019. 5. 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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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문장에 대한 해결책 중 세 번째는 그렇게만 되면 정말 좋겠지만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더 큰 작업 기억 용량을 갖는다는 간단한 논리이다.

 

문제는 작업 기억 용량을 키운다는 여러 훈련이 있지만, 실제로 용량이 커지는 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엇갈린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여기에 매달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작업 기억 용량을 남들보다 크게 타고난 소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그런 사람은 남들보다 이해도 더 잘하고 여러가지 지적 수행 능력에서 우수함을 보일 듯 하다.

하지만 작업 기억의 용량이 이해에 있어서 다는 아니다.

 

이해를 이해하자 (7)에서

사람이 보여주는 지적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작업 기억 용량은 그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게 느껴진다

라고 시작했다.

 

이번엔 답할 차례다.

어찌되었든 사람은 긴 문장도 이해할 수 있고

그 전 문장과 이 문장의 관계도 파악할 수 있으며

문단에서 이 문장의 위치도 알 수 있고

전체적인 글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는 지도 알 수 있다.

복잡한 문제도 풀어낸다.

매직 넘버 7으로 대표되는 작은 작업 기억 용량으로(4덩이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게 된 걸까?

 

이에 대한 그럴 듯한 설명으로 '장기 작업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 말한 작업 기억은 '단기 작업 기억'이다.

그것만 존재한다면 아무리 덩어리 단위를 더 크게 가져갈 수 있다고 해도

7개 내외의 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론 부족할 것이다.

 

장기 작업 기억은 장기 기억을 (단기) 작업 기억처럼 이용한다는 이론이다.

물론 모든 장기 기억이 작업 기억으로 이용되지는 않는다.

(단기) 작업 기억에 있는 것들과 연결이 된 장기 기억을 작업 기억처럼 곧바로 꺼내어 쓸 수 있다.

그렇다고 딜레이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서 장기 기억을 찾는 것보다야 빠르다.

 

이는 이해에서 (단기) 작업 기억도 중요하지만, 장기 기억도 중요하다는 걸 뜻한다.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해를 잘 하려면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걱정할 것 없다.

평소에 독서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혹은 논문 등의 전문적인 글을 읽는 경우 모르면 찾아보면 된다.

길면 잠시 쉬고 다시 돌아가서 읽으면 된다.

 

시험때는?

배경지식이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시험용 지문이면

1. 이미 공부해야 하는 범위에 포함되어 있거나

2. 아니면 지문에서 주어질 것이다.

다만 길고 복잡한 문장을 처리하는 능력은 미리 연습을 해두는 게 좋을 듯하다.

 

시험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국어 훈련' 카테고리를 발전시켜서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아무튼, 문장 단위 이해를 정리하다가 또 다른 개념을 도입한 상태이다.

이 내용까지 포함시켜서 문장 단위 이해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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