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해를 이해하자 (3)

스터디플래닛/이해

by 엘빌스 2019. 5. 4. 17:08

본문

 

우리의 사고는 연상을 기본으로 한다.

어떤 단어를 보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그 단어와 관련된 수많은 것들이 동시에 활성화된다.

마치 이런 것과 같다.

 

 

이 그림은 마인드맵이다. 마인드맵은 사고가 방사형으로 퍼져 나간다는 특징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정리 도구이다. 그러니 마인드맵을 보면 연상되어서 동시에 활성화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물론 활성화된다고 해서 그것들이 의식속으로 생생하게 전부 들어온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활성화되어서 대기 중인 상태에 있다는 것은 심리학적 실험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관련된 수많은 것들이 동시에 활성화된다면, 의미를 정하는게 가능한걸까?

정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정해야만 한다. 그건 실제로 관찰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의미를 정하기 위해서 우리는 맥락을 통합한다. 그냥 더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강하게 연결된 연결은 더욱 강해지고 약하게 연결된 연결은 더욱 약해진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강한 연결들이고 약한 연결은 소멸한다.

그렇게 의미가 정해진다.

 

그렇다면 강한 연결이라는 것과 약한 연결이라는 개념을 더 자세히 알아야할 필요가 생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출처: https://coinrivet.com/lightning-network-continues-to-soar-as-network-capacity-reaches-1000-bitcoin/

 

원과 원 사이를 잇는 수많은 선에 주목하자. 이 중에서 가장 가운데 있는 원과 가장 가장자리에 있는 원이 각각 강한 연결과 약한 연결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즉, 강한 연결은 더 많은 것들과 연결된 연결이고 약한 연결은 더 적은 것들과 연결된 연결이다.

물론 그것뿐이 아니다. 하나의 선으로 표현되는 연결의 강도도 다 같지 않다. 더 강한 연결이 있고 더 약한 연결이 있다.

예를 들어서 수박하면 떠오르는 구형의 초록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에 속은 빨간 이미지와 수박은 채소라는 사실 중 더 강한 연결이 무엇일까?

한편 서로를 억제하는 연결도 생각할 수 있다. 강하고 약한게 +10 +3 이라면 억제 연결은 -5인 셈이다.

 

맥락을 통합한다는 말을 다시 정리해보자. 어떤 것을 우리가 지각하면 그와 같이 수많은 요소들도 같이 활성화된다. 그리고 수많은 요소들 사이에 또 수많은 연결이 되어있다. 그 연결에도 강한 연결이 있고 약한 연결이 있다. 억제 연결도 있다. 이 연결들이 통합되면 각각 요소들의 활성된 정도가 달라진다. 한 요소에도 강하게 연결된 선이 있을 수 있고 약하게 연결된 선이 있을 수 있고 억제 연결된 선이 있을 수 있다. 이것들이 종합되면서 최종적인 활성화가 정해져서 특정 요소들은 살아남고 나머지 요소는 억제되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의미를 정하는 과정이다.

 

 

 

'스터디플래닛 >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를 이해하자 (11)  (0) 2019.07.16
이해를 이해하자 (10)  (2) 2019.05.16
이해를 이해하자 (9)  (0) 2019.05.15
이해를 이해하자 (8)  (0) 2019.05.14
이해를 이해하자 (7)  (0) 2019.05.13
이해를 이해하자 (6)  (0) 2019.05.08
이해를 이해하자 (5)  (0) 2019.05.07
이해를 이해하자 (4)  (0) 2019.05.06
이해를 이해하자 (2)  (2) 2019.05.04
이해를 이해하자 (1)  (0) 2019.05.03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