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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넷 퓨어360 소형 공기청정기 구입

일상

by 엘빌스 2020. 11. 1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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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금 사정 고려하면 공기청정기 사는 게 사치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요즘 비대면 수업이나 과제한다고 거의 방에 앉아 있는데,

있다보니 먼지 쌓이는 게 눈에 너무 잘 보였다.

닦은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수북한 것은 아니지만 먼지가 다시 상당히 가라 앉아 있는 걸 보고

공기청정기 사면 괜찮아질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잡는 용도다.

눈에 보이는 먼지는 무거우니 공기청정기 돌린다고 많이 빨려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근처에 있는 공기는 흡기하니까 먼지도 조금이나마 줄지 않을까?

그리고 미세먼지 잡아주면 좋은 거니까 하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봤다.

 

생각보다 소형 공기청정기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거기다 오픈마켓 할인하는 시즌이어서 빅스마일데이 할인으로 가격이 더 내려온 상황이었다.

 

원래는 더 저렴하면서 판매순위도 괜찮았던 다른 제품을 먼저 샀는데,

디자인도 괜찮았고 필터 성능, 소음, 풍량 다 좋았는데

안타깝게도 최고속도가 아니면 모터에서 고주파 소리가 들릴 정도로 났다.

좀 멀리두고 쓰면거면 그냥 썼을텐데, 좁은 기숙사 방에서 바로 옆 책상에 두고 쓰는 거라

문의를 거쳐서 반품 처리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구입한 게 피스넷 퓨어360 센서 모델이다.

가격은 처음 구입한 것에 2배 이상이었는데....

처음 구입한 제품은 측면 흡기, 상단 배기 방식이라

상단 흡기, 측면 배기인줄 알았던 내 생각과 달라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 제품은 상단 흡기, 측면 배기 방식을 채택해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좀 더 알아보니 이렇게 원통형 제품은 대체로 측면  흡기, 상단 배기 방식인데 이 제품이 특이한 거였다.

 

사실 피스넷은 내가 아는 건 블루투스 키보드, 스피커 이런 거 파는 브랜드였는데

공기청정기도 있어서 의외였다. 요즘은 많이 쓰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도 피스넷 제품인데

저렴한 가격에 사서 잘 쓰던 제품이라 브랜드 자체는 믿을만 했다.

문제는 공기청정기는 좀 뜬금없게 느껴지긴 했다는 점인데,

초기 모델 출시 이후로 계속 리버전한 것 같아서 그냥 믿고 샀다.

 

배송이 오니 박스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생각보다 크면 어떻하지 걱정했는데

제품 꺼내니 적당한 크기였다.

우선 LED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로망이었지만, 디자인빼고는 살 이유가 없어서 사지 않았던 하만카돈 오라(AURA)가 떠올랐다.

Harman Kardon AURA

(당연하게도) 솔직히 이것보다 예쁜 건 아니다.

그렇지만 가격 그리고 공기청정기인 걸 감안하면 대단히 만족스럽다.

맨 처음의 사진은 그런 감성으로 찍어본 사진이다.

 

피스넷 퓨어360 센서 모델은 초미세먼지 감지 센서가 있어서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켜보니 생각보다 방에 미세먼지는 많지 않았는지 가장 깨끗한 상태인 파란불이 들어왔다.

다행이긴 한데, 성능을 테스트해볼 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처럼 의도적으로 센서 근처에서 먼지를 발생시켰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시간이 아주 조금 더 지나니까 바로 최고 오염단계인 빨간불이 들어왔다.

센서가 배기구 근처여서 그런 효과도 있었겠지만, 금방 파란불로 복귀했다.

 

그래도 눈에 보이는 수준의 먼지를 잡는 목적도 있었기에

그냥 수동으로 최고단계로 놓고 돌려놨는데

눈에 보이는 게 아니고, 방안 공기가 전부 여기로 빨려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별 효과가 없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투명 플라스틱 안팎으로 먼지가 상당히 많이 붙어 있었다.

안쪽도 많이 붙었고 바깥도 다른 것에 비해 많이 붙어 있는 걸 보니 천천히 끌려왔다가 정전기에 묶인 것 같다.

역시 돌려놓은 보람은 있었다.

 

소음은 최고단계때는 상당히 컸다. 2단계는 일상에서 문제 없는 수준이고

1단계는 상당히 조용해서 잘 때도 무리없을 수준이다. 바로 옆에 있어도 거의 안 거슬려서.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흡기는 360도지만 배기는 한쪽 면에서 나오고

오른쪽 풍량이 훨씬 강하고 왼쪽은 많이 약한 편이라 배기 각도가 중요한데,

내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이런 점이 좀 애매하긴 했다.

 

 

로프트 침대와 아래 책상이 있는 구조라 내쪽으로 바람을 다 돌리면 방안 전체 순환이 어려울 것 같고,

내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쏘게 하면 내쪽으로는 바람이 많이 안 온다.

결국 선택은 강한 오른쪽 바람이 바깥으로, 약한 왼쪽 바람이 내쪽으로 오도록 배치했다.

어차피 방이 엄청 큰 게 아니라 결국 다 돌고 돌거고,

이쪽으로도 바람이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여기도 공간이 좁으니 상관없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이거는 모터?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알고 있는데 한쪽 풍향이 강한 건 사실 좋은 부분이다.

바람이 직선으로 쏘는 것처럼 나가서 공기 순환에는 더 좋을 것이다.

그래서 집에 있던 에어 서큘레이터처럼 바닥에 모터가 있어서 회전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면

조금 아쉬운 점도 다 채울 수 있었을텐데, 이거는 내 상황이 특이한 경우라 그냥 만족한다.

어차피 여기는 한 달만 있으면 또 떠날 공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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