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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의의 정체를 읽고

자료나 생각들/책

by 엘빌스 2019. 11. 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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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지가 한 달이 넘어갔는데, 글을 안 썼다. 영화도 그런 식인데, 사실 글을 쓰자면 시간이 없지는 않지만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거 같다.

 

이 책은 일본 우경화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와 요즘은 조금 약해졌지만 한일 갈등이 첨예할 때 추천받았던 책이다.

책 자체는 2017년도에 나왔지만 현재 정세를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일본회의의 정체만 궁금하다면 사실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는 책이다.

일본인 기자가 국내 정치에 다룬 책이다보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조금 투머치하다고 느껴졌다.

 

일본회의의 정체를 간단히 말하면 일본 신도(신사), 전통 사상을 종교적으로 계승한 집단과 우익 집단이 하나로 뭉친 거대 집단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천황제 중심의 전쟁 이전 체제를 동경하며, 전후 체제를 부정하는 쪽에 가깝다.

현재 일본의 헌법은 전후 체제의 것이기 때문에 개헌을 원하며, 급진적으로는 전쟁 이전의 헌법으로 되돌리고 싶어한다.

아베 정권은 지금까지 정권 중 그들의 입장과 가장 잘 일치하는 정권이며,

이를 통해서 개헌을 해내는 것이 이들 목표이다.

실제로 아베 정권의 싱크탱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일본회의 소속일 정도로 아베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니, 한일 갈등에서 일본의 양보를 이끌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문제가 된 거 같다.

징용공 문제는 전쟁 전후의 일본과 바로 이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내용이 여러 인물의 말을 통해서 변주된다. 아무래도 시사 기자가 말 그대로 일본회의의 '정체'를 파고든 책이라서 그렇다.

초반부터 일본회의의 정체가 어느정도 드러나고, 전체적으로 일본회의를 위시한 일본 정치에 대한 내용이다.

 

그 외 대략 느낀 점은 일본 우익들은 철저하게 자국을 우선시한다는 점이고 전통 신앙이 정말 진지한 신앙이라는 사실이 놀랍다는 점이다.

그에 비하면 옳고 그르다는 건 아니지만 일본의 입장을 두둔했던 한국 우파를 우파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궁금했다.

물론 한국 정치의 특수성을 감안하긴 해야 하긴 하겠지만 그렇게 느꼈다.

 

어쨌든 일본회의가 건재한 동안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 역사 갈등은 평행선만 달릴 거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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