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를 보고..

자료나 생각들/영화

by 엘빌스 2012. 8. 28. 23:48

본문

오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보았다.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했고 유명한 Carpe Diem (카르페 디엠) 이 나온 영화라는걸 알고 있기도 했고. 하지만 카르페 디엠을 제외하곤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몰랐다.

 

[참고로, 사진도 넣지 않을 것이고 다른 블로거들 처럼 영화를 분석할 만한 재주도 없다. 그냥 보고 현 고등학생으로 느낀걸 기록으로 남길뿐이다.]

 

배경이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이다. '아이비리그를 얼마냐 보냈다!' 자랑하는 명문이다. 그리고 100년의 전통이 있는 학교다. (솔직히 아이비리그라는 용어를 그냥 써서 당황했다)

서울대, 연고대 (SKY) 를 얼마나 보내는가에 따라 명문이 정해지는 우리도 같지않은가? 나 역시 명문과 전통을 내세우는 고등학교에 다닌다. 그래서 영화의 첫 부분임에도 지루해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내 느낌 상 영화 전개가 꽤 빠르게 진행됬다. 그 유명한 Carpe Diem (Seize the day) 가 초반에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키팅 선생. (이하 키링~) 이 아래엔 이 영화의 핵심 사건이라고 생각되는 사건이다.

 

명문과 전통을 내세우는 학교는 보수적일 수 밖에 없나?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드는 의문이다. 거기에 답을 하듯 여기서 나오는 명문 웰튼 역시 보수적이다. 그런데 이런 학교에서 키링 선생은 굉장히 위험한 짓을 했다. 명문과 전통있는 학교에서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감성과 인생을 가르치고 말았다. 감히.

결과는? 잘린다. 당연하다. 어디서 명문과 전통을 망치려고? 선생은 쫓겨난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니다. '오, 캡틴. 마이 캡틴' 영화의 마지막에서 보수적인 선생님을 거역하고 키링 선생을 떠나보내면서 학생들이 한 말이다. 참고로 '오, 캡틴. 마이 캡틴'은 처음에 키링 선생이 자신을 이렇게 부르라고한 말이다.

 

그 다음, 영화 제목이 무엇인가? 죽은 시인의 사회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웰튼을 졸업한 키링 선생이 학창 시절에 활동한 모임 이름이면서 키링의 수업을 받고 감명받은 학생들이 그 모임을 따라하기 위해서 만든 모임 이름이다. 10대의 패기와 감수성이 만날 것일까? 죽은 시인의 사회는 큰일을 저지른다. 전통을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한 것. 당연히 실패!

 

이번엔 학생이다. 닐이라는 학생이 있다. 연극에 인생을 걸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너는 의사가 되야한다. 이 갈등은 어떻게 끝날까? 닐의 자살이다. 소설-영화 '세 얼간이' 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명문' 대학 총장의 아들이 아버지가 정한 길을 따라가지 않으려고 하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 개인적으로 설마 자살을 하진 않겠지? 했는데 진짜 해버려서 당황했다. 공부와 자신의 욕심으로 아들을 가둔 결과다.

 

위에 세 가지 사건, 묶어보면 이 영화가 하고 싶을 말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시험을 떠나 인생과 감성을 가르쳐라. 그리고 독재적인 체제에 대한 네거티브한 비판이다.

 

위에 적은 키워드는 내 간단한 생각으로 금방 적어내린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전부 담을 수 없다는건 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 내가 느낀 감정은 위에 적은 키워드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닐의 자살보다 슬픈건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이 이 영화를 봤지만, 바뀌는 것은 없다는 거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이런 현실까지 비춰주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하긴, 90년대 서태지의 '교실이데아'에 열광한 그들도 결국 기성세대에 그대로 흡수되었으니까..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