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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Inception] , 생각보다 큰 실망.

자료나 생각들/영화

by 엘빌스 2012. 11. 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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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판 환영하겠습니다)

 

인셉션 관련 패러디, 인터넷에 많이 만들어지고 이슈가 되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극찬과 패러디 등은 관심을 이끌기 충분했다. 극장에서 봐야 제대로라곤 했지만 원래 관심을 안 가졌기 때문에 상영할 때 극장에서 볼 생각은 못했다. 아쉬운 대로 소리라도 크게 하고 봤다. 분명 음향은 스케일이 대단했다. 하지만 인셉션을 다 보고나서 도대체 왜? 이 영화가 그렇게 높은 평점을 받는지 이해가 안됬다. 내가 느낀 솔직한 심정에 대해 적어본다.

 

먼저, 위에는 인셉션 소개인데, 이게 매트릭스의 미래? 라는 소개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매트릭스의 미래라는 이유가 뭔지 묻고싶다. 내가 보기엔 '가상' 이라는 것때곤 비슷할 게 없는데 .. 단순히 매트릭스의 명성을 이어받기 위한 장치인가?

 

인셉션의 소재는 '꿈'이다. 남의 꿈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의 생각을 바꿀 것을 심는다는 것. 겉으로 드러나는 소재이다. 이게 'Inception' 이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주인공 '코브'의 아픈 과거로 이어진다.

 

이제 왜 실망했는지 적어보는데, 주의할 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이게 영화를 좋게, 감명 깊게 본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의 소재가 '꿈'이라는 것은 좋다. 실망한 것은 (결말에 대한 내 생각과 내 기준에서) 의미없는 결말, 그리고 필요 이상의 복잡함.

 

내가 판단하기에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건 주인공의 아픈 상처와 (불완전한?) 극복이다.

인셉션을 시도하게 된 계기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정과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닌가? 이 점에서 영화의 주된 내용인 '인셉션 시도 과정'은 결국 주인공이 가진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마지막 장면, 팽이가 돌고 있다. 멈추는 지, 안 멈추는 지는 확실하게는 모른다. 멈췄다면 현실인 것이고 아니면 역시 꿈이겠다. 하지만 이것은 둘째로 미루고 주인공이 목적을 달성했다는 건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 '목적'은 비약인지는 몰라도 결국 '사랑'에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사랑'엔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실망의 이유이다. 영화 장면의 화려함은 인정한다. '최고'다. 하지만 그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 뭐 영화가 무조건 무슨 감동을 줘야고 의미가 있어야 좋은 영화라는 것은 아니다.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런 류의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평점도 높고 '꼭 보라는' 평가도 찾아보니 많았다. 왜? 꼭 보라고 해야만 했을까?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재보면 별 거 없다. 솔직히 말하면 낚인 기분. 이해가 어렵다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그냥 복잡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데에서 또 하나의 실망 요소이다.

 

무엇을 보고나서 일반 적인 평가와 이렇게 다르게 나온 경우가 드물어서 내가 무엇을 놓쳤나? 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그렇지만 내가 찾아본 평가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내가 언급한 선에서 그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저번 영화가 기대를 넘어선 감동을 주었다면 이번엔 기대가 너무 커서 크게 실망한 케이스가 아닌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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