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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7 9700K 51배수 오버클럭 도전기

자료나 생각들/IT 정보

by 엘빌스 2020. 2. 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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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컴퓨터를 맞췄을 때는 당장 싱글코어만 쓰는 프로그램을 좀 원활하게 돌려보려고

없는 돈을 써서 컴퓨터를 맞추느라 i7 9700K에 쿨러를 갬맥스(GAMMAXX) 400으로 맞췄다.

케이스도 앱코 아수라로 맞추고 시스템(케이스) 쿨러 달아줄 돈이 없어서 그냥 그대로 썼다.

 

9세대 발열이 심하다고 해서 다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갬맥스 성능이 괜찮아서 순정으로 충분히 사용할 만했다.

그래서 내 9700K 수율이 괜찮은지 알았다.

 

그때 바로 52배수 도전에 들어갔다.

but 52배수는 넘사벽이었다. 1.4v 이내 어떤 전압을 넣어도 일반 링스에서 본격적으로 CPU를 돌리는 순간

바로 얼어붙었다.

당연히 바로 온도 100도에 도달해버렸기 때문에, 온도 때문에 그렇게 된 줄 알았다.

 

일단 51배수로 내리고

51배수에서는 여러 차례 테스트 결과 시네벤치~게임~그냥 사용에서 1.31v로 꽤 오랫동안 잘 돌아가길래 그냥 그 값에 뒀다.

만약 1.31v가 안정화 전압이었다면 이건 최상급 수율이었을 거다.

 

사실은 링스 레거시도 못 돌리는 상황이었다.

30초 넘어서 CPU 갈구기가 시작되면 얼마 안 가서 블루스크린이나 프리징이었고 눈 깜빡이면 100도였다.

 

당시에는 CPU 수율이 안 좋다는 사실보다는 쿨링 시스템이 허접해서 온도 때문에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쓰다보니 1.31v은 실사용일 때도 블루스크린 띄우는 불안한 전압에 불과했다.

그래서 세팅만 1.32v에 놓고, 거의 순정으로만 사용했다.

 

그리고 1년 후 2020년 1월, 쿨러를 맞추기로 결심했다.

 

쿨러를 사기 전에 검색을 많이 해봤다.

 

일체형 수랭, 짭수로 할 지

대장급 공랭으로 할 지가 문제였기 때문이다.

 

짭수는 최상급인 크라켄을 눈 여겨 보고 있었지만 쿨러에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싶은 가격이 문제였고

대장급 공랭은 9700k 오버는 공랭으로 안 된다는 말이 많다는 점,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고민거리는 바로 전원부 냉각이었다.

컴퓨터를 살 때 돈이 없었으니 메인보드도 대장급으로 못하고

그나마 가성비 모델로 뽑히던 기가바이트 Z390 어로스 엘리트로 샀기 때문이다.

 

리뷰를 찾아보니 오버할 때 전원부 온도도 무서울 정도로 높았기 때문에 방치할 수는 없었다.

근데 짭수로 가면 전원부 쿨링이 안 좋아지니까 그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마음은 대장급 공랭으로 기울었는데

아수라 케이스 쿨러 설치 높이가 낮아서 대장급은 그랜드 마초RT 말고 불가능했다.

 

마초와 일체형 수랭을 직접 비교한 자료는 찾기 어려워서 농협(NH-D15)와 간접 비교하고

거기에 나온 수랭 벤치를 찾아 다시 비교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알아본 결과,

 

크라켄과 5~7도 정도 차이 나는거 같고, 중간급 2열과는 비비는 성능으로 보고 최종적으로 간택했다.

 

마초RT는 케이스 배기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말때문에 시스템 쿨러도 같이 알아봤고

노감성 유저였기 때문에 아틱 P12로 결정.

 

 

 

드디어 마초가 도착한 날 기대에 부풀어 어렵게 장착을 마치고,

링스를 돌렸다.

 

근데 갬맥스 때랑 온도가 똑같았다..............................

전면 아틱 3팬, 후면 아틱인데 도대체 왜??

 

의심은 써멀구리스로 넘어갔고 너무 딱딱한 거 아닌가 싶은 동봉된 기본 써멀과

장착 실패로 몇 번 다시 쓰느라 별로 못 바른 거 같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써멀 벤치를 찾아서 검색해본 결과

곰써멀만 좋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써멀이 많더라.

몇몇 최고 갓성비 써멀을 보긴 했는데... 네임벨류랑 검색 후기 몇 개 보고 조금 쫄아서

적당히 싸고 이름 좀 들어본 잘만 ZM-STC9로 결정했다.

 

http://www.coolenjoy.net/bbs/39/11683

 

쿨엔조이 2019 써멀 컴파운드 105종 종합벤치 > 기획,가이드 | 쿨엔조이

 

www.coolenjoy.net

비전도성을 제외하고 당당히 최상위권에 이름 올린 STC9.

근데 스펙 상 열전도성은 엄청 좋지는 않던데 왜 최상위권인지는 미스터리하다.

 

그리고 다시 택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완벽하게 재설치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과감하게 쿨러도 세게 조였다.

 

케이스 쿨러도 다들 상단 배기하길래 그렇게 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앞쪽 상단은 CPU에 들어갈 바람 뺏는 느낌이라

좀 알아보니 공랭은 앞쪽 상단은 흡기하는 게 조금이라도 낫다는 결론이었다.

 

그래서 케이스 쿨러 위치도 변경하고,

 

걱정 반으로 링스를 돌리니, 온도 10도 하락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51배수는 고사하고 50배수 링스 레거시 잔차 안 흔들리는 안정화 값이 1.34v에

맥스 80도 선에서 맞춰야한다는 레거시가 90도를 뚫었다.

전력 180W 언저리에서 이정도였다.

 

220~230W 쓰는

일반 링스는 바로 제한 온도인 100도 걸리고 당연히 1회도 실패.

 

알고보니 요즘 97따리는 R0스태핑이라고 개선된 공정에서 뽑아내서 괜찮은데

내껀 예전에 산 거라 P0스태핑이고 그 중에서도 수율이 평균보다 좀 아랫급이었다.

 

테스트해보니 49배수 일반 링스도 불가능한 안습한 상황이었으나,

50배수 간지는 포기할 수 없어서 일반 링스는 던져버리고 정착해버렸다.

솔직히 링스만큼 갈구는 작업을 할 일이 없으니깐

 

51배수는 링스 레거시도 불가했으나

리얼벤치님을 믿고 30분 1.35v에서 달렸더니

100도와 하이파이브를 자주 하긴 했지만 무사 통과해서

깡클럭만 중요한 싱글코어만 갈구는 작업용으로 쓰기로 했다.

 

 

 

 

나중에 실외 온도 1도 나올 때 배란다에 본체를 놓고

문 다 열고 온도 제한 최대 값인 115도 놓고 일반 링스 돌렸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스 115도가 찍혔더라.

그래도 실내에서는 메인보드가 온도를 못버티는지

강제로 셧다운되었었는데 돌아가긴 하더라

 

무서워서 꺼버렸다.

 

그리고 그때 크라켄 안 산 걸 감사히 여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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