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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 '나'다워져야..

일상

by 엘빌스 2012. 10. 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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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7일.. 부진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전의 모습을 포기하고 흔히 접할 수있는 성적 역전의 스토리, 혹은 공부 자극이라는 주제로 돌아다니는 글들처럼 소위 '공부벌레'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새 계획을 세웠다. 그땐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믿었다.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 그 이후로 나는 공부를 할 때던 안 할때던 항상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고 수능을 생각하며 공부 공부 공부하는 것만을 생각했다. 이전에도 이런 식의 계획을 많이 세웠지만 모두 실패했고, 이번이 시간 상으로 마지막 기회이니까.. 조금만 공부를 안 하면 '또 예전처럼 만드려고?'라는 생각으로 엄청난 자책감을 받았다. 주말에도 물론 공부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평일 내내 피곤에 몸을 맡겨서 그런지 주말엔 항상 늦잠을 자게되고 일어나는 시간이 오후 12시를 넘길 때가 잦았다. 그렇게 일어나서 공부를 하고싶지는 않았다. 마음은 공부를 해야한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음에 하지뭐.. 라고 하면서 역시 엄청난 자책감에 시달렸다. 쉬어도 쉬는게 아니다. 그러다 9월 29일 토요일 이날도 늦잠을 자고 공부하기가 내키지 않았다. 결국 기분 전환이라는 명분 아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엄청 먹었다. 당연히 이때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그날 밤 소화가 전혀 안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전까지 그런 경험이 없었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화는 안됬다. 일요일을 계속 그런 상태로 보내다가 새벽에는 거의 10번 가까이 화장실에 왔다 갔다했다. 배도 엄청나게 아파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아파야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병원에 갔다와서는 조금 괜찮아졌다. 이때까지만해도 왜 아프게됬는지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다시 생활을 하다 10월 7일 일요일 저녁 갑자기 배가 심각하게 아파왔다. 표현하기가 힘들정도로. 그냥 죽는줄 알았다. 몇시간 그렇게 아파하다가 어거지로 토하게했다. 잘 나오지도 않아서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했다. 완전히 괜찮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버틸 수는 있을 만큼 통증은 내려갔다. 하지만 갑자기 열이 올라왔나 몸이 너무 추워졌다. 이불로 몸을 전부 덮었지만 그래도 추웠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밤이었기 때문에 배 아픈 상태에서 추운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추위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배가 아팠다. 어제 강제로 토해서 그런지 목 주위 근육도 아팠다. 결국 학교를 쉬게되고 오늘 편히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하며 쉬었다. 하지만 10월 11일 시험보는 입장에서 그것도 이번 주말도 공부 안한 상황에서 마음이 답답했다. 쉬면 나을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기미가 없다. 결국 병원에 가게되고 과민성 장염이라고 했다. 최근들어서 잠을 4~5시간 자고 거기에 엄청난 학업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게 됬나보다. 지금 이 글을 쓰고있지만 증상은 여전하다. 나는 내가 그렇게 공부하겠다고 하면 할 수있을 줄알았다. 사실 이전의 사고대로 한다면 이 짓은 그야말로 쓰레기같은 짓이다. 하지만 내 성적은 오르기는 커녕 떨어지고 있는데 .. 이게 틀린건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포기했다. 하지만 새롭게 하자고 마음 먹은 방식은 나를 최악의 스트레스로 몰아넣었다. 공부를 안 해도, 해도 항상 불안했다. 그리고 결국 몸까지 힘들어지게되었다. 지금도 아프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생각한게 있다. '아닌건 아니구나' 미친듯이 공부만해서 결국 명문대가는 스토리? 그 소수만 된다. 솔직히 말해서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려는 학생이라면 한번 쯤은 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공부를 잘하고 명문대에 입학하나? 못한다. 나는 내가 그 소수가 될 수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내가 그렇게 하면 이기지를 못한다. 그런 미친생각이 아니라 좀 더 나에 맞게 생각해서 만들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나는 그들이 아니라 나일뿐인데. 몸이 그걸 알게해줘서 그건 고맙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몸은 아프다. 아픈 경험으로 확실히 깨달았다,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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