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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를 읽고

자료나 생각들/책

by 엘빌스 2012. 10. 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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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양장)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미치오 카쿠(Michio Kaku) / 박병철역
출판 : 김영사 200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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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우의 평행우주. 제목때문에 일단 읽어보고 싶다는 흥미가 생겼고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추천하길래 2년 전 처음 읽은 책이다. 가격을 알아보니 가격이 좀 비싸길래 처음엔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았다. 도서관이 있는 책은 많이 허름해서 책 표지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ㄷㄷ;; 사실 빌리러 갔을때 있을 거란 기대를 안해서 그랬는지 책이 많이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있다는게 엄청 반가웠다.

 

도서관에서 빌렸기 때문에 읽어야하는 시간은 2주.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두께가 엄청났다. 이걸 다 읽을 수있을까? 싶었는데 다 읽지 못했다 ㅋㅋㅋ. 뒤에 가장 흥미로웠던 탈출에 대해한 부분만 못 읽었다.

 

당시엔 우주론에 대한 아무 지식도 없었고 물리학이 우주와 그렇게 관련이 깊은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모두 문화컬쳐 (!) 였다. 평행우주에 대해서 이야기할 줄말 알고 책을 읽었건만, 우주론과 현대 물리를 대략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당연히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고 읽었다. 상대성 이론은 그래도 예전부터 억지로라도 관련 도서를 몇 권 읽어봐서 (물론 이해를 하진 못했다) 그래도 아주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는데 난생 처음보는 양자역학이 ?! 등장하면서 요즘 말로 '멘붕'했다. 제대로 문화컬쳐! 먹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어이없었고 물질과 파동이 같다는 것도 어이없었다. 가장 당혹스러웠던건 파인만의 경로합. 책에서 표현한 대로 예를 들어 말해보면 내가 여기서 화장실을 간다고 하면 그 경로엔 내가 화성을 거쳐서 화장실로 가는 것 안드로메다를 거쳐서 가는 것 베텔기우스를 지나서 가는 것 .. 블랙홀 바로 옆을 지나서 가는 것 모두 포함된다 --;; 이런 개소리가 있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걷는게 무서워졌다. 하루 내내 충격에 빠져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은 .. 그런 기억이 있다.

 

여기서 각종 현대 물리도 아주 대략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라도 설명해줬는데 당연히 이해 못했다. 초끈이론과 M-이론을 설명하는 건 내가 책을 읽는지 종이를 훝고 넘어가는 지 구분이 안 될정도..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책이 그나마 쉽게 설명했다는 사실 ..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주 동안 열심히 읽었지만 결국 다 못 읽고 반납했다. 덕분에 우주와 물리에 대해서 많은 흥미가 생겼다.

 

그로부터 1년 후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보자마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날은 원래 구경만 하러 간 것이라 다음 날 그 서점에서 바로 책을 샀다. 1년 동안 더 많이 알아보고 엘러건트 유니버스란 책도 읽어보고 해서 다시 읽으면 왠지 이해할 수있었을 것같았다. 그런데 그러기는 무슨 아 이 책이 쉬운 설명이긴 했구나라는 걸 느끼긴 했지만 여전히 막혔던 부분에선 또 막혔다. 이번엔 책을 구입했기때문에 끝까지 읽어봤지만 여전히 책의 설명도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 그리고 다시 몇 개월 후 책을 또 다시 읽었다. 그 사이 두꺼운 책들을 많이 소장하게 되었고 어려운 책도 많이 읽어봐서 이제는 책 자체에 두려움은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그냥 무난하게 읽는 책.. 이란 느낌으로 다시 읽었다. 이제야 책 내용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다른 교양 물리 서적에 읽었던 내용이 이 책에서도 보니 또 새로운 기분이고.

 

이 책은 물리학자가 쓴 우주 관련 책중 쉬운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대충 우주론과 물리학의 흐름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게 설명되어있고 평행우주란 이름답게 일반 교양 물리 책에 비해서 흥미로운 내용도 더 들어있다. 우주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주의할 건 자칫하다 멘붕에 빠지는 사태에 올 수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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