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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천(X1050)의 소리에 충격

자료나 생각들/음향기기

by 엘빌스 2015. 5. 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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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엑천(x1050) 알 사람은 다 아는 엠피인데 세월이 지난만큼 중고가가 나름 착해서 반 정도 충동구매했다.

예전부터에 쓰던건 소니 S754(S750)이고 최근에 A15(A10)를 들였다. 이 둘도 음질 차이를 꽤나 느꼈는데 당연하게도 S754의 한계를 느낀 것이었다. 스테이지, 명료도, 분리도 등 그냥 다 밀리더라. 물론 디바이스 간 차이라 웬만큼 좋은 리시버가 아니면 차이 구분이 힘든 미묘한 차이긴 하다. 그나마 S754가 저음이 더 쌨고 묵직한 음색은 A15가 못 따라갔다. 그래서 반은 취향 차이로 커버칠만 했다. A15는 이전의 소니보다 오히려 아이팟에 가까운 음색이었다.

여튼 하이레졸루션? 사실 고음질 기기 사이에선 막내지만은 그래도 요즘 나오는게 좋긴하구나란걸 느꼈다. 근데 그 와중에 엑천이 더 새로운 충격을 준 것이다. 디바이스 차이에 대한 나의 관념이 작살난 것이다.

디바이스 차이가 그래봤자 좀 더 좋은 정도라고만 여겼는데.. 엑천과 A15 사이에서 '넘사벽'을 느꼈다. (차이 자체는 미묘하나 극복이 불가하다 생각하는 차이 여튼 논하자면 굉장히 길어지니까 간단히 쓰면 그렇다는 것이다) 소리의 클래스가 달랐다. 여러번 비교해본 끝에 차이가 뭔지 짚을 정도로 듣긴 했는데, 다 필요없고 그냥 들었을 때도 '어떤' 차이가 느껴졌었다. 음질과 음색의 미묘한 경계로 느껴진다.

S754와의 비교는 말 할 것도 없었다. 여전히 저음이 더 쌔긴했지만 똑같은 정도의 묵직함, 중후함이 엑천에게도 있었기에 별 문제가 아니었다. A15의 저음은 S754과 엑천의 그것에 비하면 가벼운, 좀 과장하면 경박한 느낌이라 취향 차이로 둘 수 있던 것이었으나 엑천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한 때 소리의 기준이던 S754는 오징어의 길을 걷게 되었고 A15는 S754보다는 좀 더 나은데다가, DSEE HX와 클리어 오디오로 인해 간신히 체면은 살린 정도가 되었다.

P.S. HD600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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