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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MX880 사용기

자료나 생각들/음향기기

by 엘빌스 2012. 8. 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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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NHEISER

MX880

 

 

 

MX880을 구입하기전 젠하이저社의 이어폰은 MX400뿐이었습니다. 사실 워낙 MX400이 가성비로 유명한 제품이다보니 '과연 내가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까?' 라는 생각으로 상당히 구입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냥 지르자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하고 말았습니다.

 

 

기준은 솜 착용 상태에서의 소리입니다

 

 

먼저 처음 들었을때 느낌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솜을 착용한 MX400을 주로 들었었는데 MX880을 처음 듣고나서 바로 느낀 점은 소리가 밝다라는 것, 그리고 여성보컬 표현이 잘된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감정 상태를 하나로 표현하자면 '신세계'. MX400에서 업그레이드여서 차이를 못 느낄까하는 걱정은 바로 날아갔습니다~.

 

그 다음 제가 느낀 MX880의 느낌입니다. 고급 귀인지는 모르겠고 일단 고가 음향 시스템을 써보지 못한 사람인지라 그냥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보시면 됩니다. 비교 레퍼런스는 SRH440이고 디바이스는 소니 S750입니다.

 

 

공간감은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사실 이어폰에서 공간감을 논하긴 너무 많은 것들을 잃기때문에..

 

다음은 해상력입니다. 이 용어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제가 여기서 쓰는 의미를 말하자면 음이 얼마나 선명하게 (사실처럼) 느껴지는가와 음이 얼마나 잘 분별해서 뽑아주나 (분리도), 모든 소리를 들려주나의 개념입니다. 해상력은 우수한 편은 아닙니다. 대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한 소리가 그냥은 잘 안 느껴질 수는 있지만 소리가 나는 걸 알고 듣게된다면 소리가 들리는 그러니까 소리 분리도는 높지 않지만 소리는 분명히 내주는 그런 정도입니다.

 

저음은 MX880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오픈형이니 극저음 재생은 논외로 하고, 저음에 대한 느낌을 적습니다. 사용기들을 보면 MX880이 고음형이다 혹은 중저음형이다, 올라운드이다. 이런 식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전부 맞는 말 같습니다. 솜 안끼면 고음형이고 솜 끼면 올라운드에 약간의 저음 강조형입니다. 즉, 저음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음의 잔향감이 꽤 있게 느껴집니다. 부드럽고 감싸주는 느낌의 저음입니다. 소니의 클베를 더하면 음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풍부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음악과 그대로 어울립니다. 제 기준에선 환상!

 

중음은 남성 보컬에서 여성 보컬까지라고 보겠습니다. 남성 보컬에선 특별한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사실 남성 보컬을 거의 안 듣습니다..ㅋ

여성 보컬에서는 소리가 잘 올라간다는게 느낌입니다. 소리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MX400이 질러도 높이만 올라간다면 MX880은 그에 알맞게 소리의 변화를 아주 잘 표현합니다.

 

고음은 어느정도 여유롭게 재생해준다는 느낌입니다. 고음 강조형이 아니므로 고음이 크지는 않지만 내줄소리는 어느정도 내주고 억지로 내는 소리의 느낌은 들지않았습니다. SRH440과 비교해보면 아주 극고음까진 표현이 잘 안되나봅니다. 좀 높다? 싶은 고음에선 SRH440보다 조금 덜 풍부한 소리로 들립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음 성향에 대한 느낌은 위에도 있다시피 저음이 약간 강조된 소리이고 보컬과 악기 소리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크기로 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라운드의 성격을 지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다만, 딱딱 끊어지는 저음과 조금 거리를 둔 저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리시버를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냥 MX880에 대해 나는 이렇게 느꼈다는걸 알리고 싶어 적은 글이라 고수분들이 보시기엔 상당히 미숙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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