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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 짧은 시간의 사용기

자료나 생각들/제품 리뷰

by 엘빌스 2014. 2.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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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과 울트라북의 애매한 경계에 서있는 서피스 프로입니다. 저는 딱히 전문 작업이 필요했던건 아니고 태블릿 겸 노트북이라는 애매한 점에 끌려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태블릿으로써 무게나 두께가 좀 걸리긴해도 어차피 아이패드나 갤럭시, 넥서스 등의 모바일 기반 태블릿을 쓰지도 않았고 그런 수준의 활용을 기대하지는 않아서 과감하게 선택했습니다. (실은 서피스 전에 다른 제품을 구입했다가 서피스로 옮긴거라 서피스 선택 자체에는 고민이 없었습니다)

 

 

 

 

외관은 메탈 재질이라 그런지 고급스럽고 튼튼해보입니다. 전면에 윈도로고 말고는 아무 것도 없고 베젤이 좀 두꺼운 편이긴 하지만 상당히 잘 조화되어 디자인이 정말 잘 빠졌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저반사 보호필름을 붙인 상태라 반사가 잘 안되는데 이것도 생으로 쓰면 반사 아주 잘 됩니다. 그리고 킥 스탠드는 각도가 좀 불만족스럽습니다. 하나만 쓰게할거면 제 기준 45도가 적당했는데 60도는 거의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상이라 이것저것 꽤나 불편합니다. 프로2는 각도를 개선해서 이건 좀 나아졌겠네요.

 

본체에 붙어있는 펜은 와콤펜입니다. 와콤 이거 정말 좋네요. 펜쓰는건 전혀 생각도 안 했는데 써보니까 일부러라도 쓸 정도로 굉장히 좋습니다. 각을 많이 기울이면 오차가 생기기는 하지만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적당히 기울이면 크게 문제없으니 큰 문제없을거라고 봅니다.

 

 

 

타이핑(타입) 커버와 결합하고 닫은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크기가 작아 적응이 안 되서 좀 불편했지만 좀 써보니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따로 구입하면 가격이 무려 15만 (!)에 달하는 무서운 놈입니다. [기계식 관련한 내용 삭제하였음]

 

맨 윗 사진과 바로 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하단은 부드럽지만 마찰있는 재질이라 커버의 역할도 확실히 잘 해주는 모습입니다.

 

 

 

성능은 상당히 좋습니다. 저는 독서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이라 소음에 특히 민감한데, 전원옵션에서 최대 성능을 30%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최저 클럭인 780Mhz로 동작하는데 이러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무소음을 유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서핑, 고화질 인터넷 강의, 영상 통화, 문서 등 동시에 돌려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사실 이정도는 당연히 해줘야겠죠 ^^; 다만 신기했던건 동일 작업시 Pentium 2117U 모델의 1.7~1.8Ghz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CPU 이용량이었습니다. 즉 최저 클럭으로도 웬만한 가벼운 작업은 다 돌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건 무소음이 가능하다는겁니다. 발열은 상당히 있지만 메탈의 특성으로 더 부각되는 부분도 있을 듯하고 차라리 안에서 머무는 것보다 밖으로 빨리 빠지는게 좋기때문에 손이 델 정도로 뜨겁지만 않는다면 차라리 낫다고도 생각합니다. 동일 작업할 때 전에 잠깐이나마 썼던 제품보다 발열이 상당히 있는 편이라 방열을 좀 덜한 듯하네요.

 

누구나 공감하는 최대 단점은 배터리 시간입니다. 라이트하게 쓰면 5시간하고 1시간에서 좀 못되게 나오고 그냥 쓰면 4~5시간 나올겁니다. 빡세게하면 1~2시간 컷?

 

사실 원래 알고 선택하긴 했는데 프로2를 포함해서 하스웰 제품군을 보니 엄청난 차이네요. 컴퓨터에 관심을 끄고 살아서 몰랐는데 모바일 하스웰은 전력 관리가 상당한 발전을 했었네요. 프로1과 프로2는 배터리 용량이 같다는데 무려 50% ~ 70% 가량 배터리 타임이 늘어났습니다; 잘 안 알아본 제 잘못이긴해도 좀 아깝긴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프로2는 아직까지(14.2.23) 국내 정발도 안 된 상태고 나온다고 해도 그정도 가격을 부담할 수는 없어서 프로1을 택하긴 했을 것 같습니다. 동일 스펙으로 구입해도 본체에 타입커버까지 구입하면 가격 차이가 40만 가까이 나오기때문에.. 비싸죠. 다른 제품도 비싸기는 마찬가지고. 사실 지금 인하된 가격의 서피스 프로가 가성비가 탑 클래스인 제품입니다.

 

가격이 계속 올라다보니 좀 가격에 무감각해지는데 생각해보면 프로+타입1+넥서스7 = 프로2+타입2. 잘 모르고 산 프로1 구입자의 변명입니다 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니 프로2가 나와도 프로1을 산 것에 아쉬움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나중에 정 배터리가 부족하다면 파워 커버를 구입해서 쓸 수 있기때문에 다행입니다. 이것도 상당히 고가로 나올 듯하지만 그냥 있다는데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낍니다.

 

 

 

화면도 상당히 좋습니다. 자세히보면 스티커처럼 딱 붙은 화면이 아닌데도 검은색 베젤 덕분에 잘 가려지면서 딱 붙어있는 화면처럼 보입니다. LCD 테스트하면서 확인해본 결과 명암 표현은 좋은데 초록색은 표현이 살짝 부족했습니다. 캘리브레이션하면 해결된다니 그냥 설정 문제인 듯하고 어차피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무게는 900g이라 딱 들면 묵직합니다. 두 손으로 쓰면 쓸만할 듯한데, 무게에 대한건 개인차가 심해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제 기준에서 이정도면 약간 불편을 감수해야하지만 태블릿으로도 적당히 쓸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울트라북이라고 치면 상당히 괜찮은 무게죠.

 

저건 충전기 본체인데 저기에 윈도우 8 프로 스티커가 붙어있고 USB 포트도 같이 있어 휴대폰 등 충전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휴대폰은 아니고 노트북 쿨러를 저기다 씁니다. 서피스가 USB가 하나라 쿨러에 쓰기가 좀 그랬는데 다행이죠. 물론 쿨러에 허브가 있긴해서 크게 문제는 안 되지만 제 환경 상 케이블 위치가 꼬여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쓸 말은 다 쓴 것 같네요.

 

 

결론 : 가성비 꽤 좋다. 그리고 가격으로 프로2 대비 이점을 커버할 수 있다. 프로2 가격이 상관없다면 프로2가 더 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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