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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 ER4S 청음샵 후기

자료나 생각들/음향기기

by 엘빌스 2013. 2. 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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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샵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대학로 이어폰샵을 가려고 했지만 시간 상 그럴 수가 없어서 용산 헤드폰샵과 홍대 이어폰월드에서 관심있던 몇 제품들 아주 짧게 간단히 들어보고 왔습니다. 대부분 제품은 몇 분이내로 짧게 들었고 MP3P 직결에 청음샵에서 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못합니다. 적는 순서는 그냥 기억나는대로 적습니다.

 

1. 베이어다이나믹 DT880

아주 고음형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레퍼런스는 레퍼런스인가 봅니다. 생각보다는 중립적인 소리였습니다.

 

2. 젠하이저 HD600

주 목적이었습니다. 느낌이 제가 쓰는 이어폰 MX880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음양도 그렇고 고음 표현도 그렇고 잔향이 부드럽게 있는 특색 그대로였습니다. MX880의 수준을 확연히 끌여올리고 다듬은 소리로 들렸습니다. 특히 다른 리시버에서는 상대적으로 덜한, 소리가 단계적으로 올라갈 때 간격이 일정하면서 막히는 느낌없이 소리가 커지는 MX880의 고음 표현과 같은 리시버였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가장 좋았던 소리였습니다. (수정 : 소리 성향이 같지는 않습니다)

 

3. 비츠 바이 닥터드레 프로

솔직히 아이폰 디자인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두를 디자인은 좋다하지만 디자인은 실물도 역시 별로였습니다. 다만 플러그는 좋았습니다. 소리는 그 악명 높은 닥터드레 평과 다르게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저음이 확실히 많았고 그래도 고가 헤드폰이라 그런지 소리 질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약한 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가격 대의 HD600과 비교하면 경쟁 자체가 힘들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같은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가 리시버를 쓰다가 워낙 유명한 닥터드레니  큰 마음먹고  다른 제품을 듣지 않고 구입하시던지 들어보시던지 하면 좋게 들릴겁니다.

 

4. 비츠 바이 닥터드레 솔로HD

유일하게 소리 나오자마자 내려놓은 리시버네요. 소리 듣고 놀라고 가격 보고 놀랍니다. 소리의 경쟁 상대는 이름모를 수입 회사의 중국산 만원짜리 헤드폰 혹은 헤드셋이네요. 무지막지하게 많고 심하게 벙벙거리는 저음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어디 동네 문구점 1만원짜리 커널 이어폰 소리가 ..

 

5. 슈어 SRH1440

이건 듣자마자 고음형인게 느껴졌습니다. 고음형이라 그런지 그냥 느껴지는 해상력은 좋게 들렸고, 그것만 확인하고 내려놓았습니다.

 

6. 슈어 SRH840

현재 쓰는 SRH440의 바로 윗 모델이라 좀 관심을 가지고 들어봤습니다. 440에서 가볍게 들리는 저음부가 채워진 느낌을 받았고 나머지는 간단히 들어서 그런지 퀄리티 면에서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무게는 무거워도 착용적인 측면이나 제품 디자인이 더 상급이라 그런지 훨씬 괜찮아졌습니다.

 

7. 소니 MDR-1R

디자인 좋고 소니에서 공들였다길래 기대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우월한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저음이 많은 편이고 고음은 플랫형에 비해서 살짝 작습니다. 그냥 장르 안 가리고 아웃도어 가능한 무난한 소리었습니다.

 

8. 소니 MDR-MA900

70mm 드라이버라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크게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1R보다는 저음 강화가 덜된편이지만 역시 고음보다는 중저음에 초점을 맞춘 소리었습니다. 그래도 들어본 것 중 HD600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소리었습니다. 착용감은 정말 甲이었습니다.

 

9. 에티모틱 리서치 ER4S

또 다른 주 목적이었습니다. hf5 사용 중이라 찬양 못다하는 ER4 소리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가장 오래들은 제품이고 hf5가 동일 곡으로 비교까지 해봤습니다. 유닛이 hf5보다 길어서 그런지 착용감이 더 안 좋았습니다. ER4하면 따라붙는 해상력, 플랫의 최고라는 평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우선 고음에 따른 청감상 느낌을 배체한 음의 선명도, 분리도만을 본 해상력은 hf5나 ER4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hf5 쉴드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해상력은 차이가 없었는데 소리의 수준 차이가 있었습니다. 명불허전이더군요.

 

(재평가- 같은 수준까지는 아님. 약간 아래 수준)

 

우선 저음부를 말하면 양은 hf5가 살짝 더 많았습니다만, hf5도 커널형이라 극저음이 빠지지는 않지만 ER4S와 비교하면 살짝 빈 소리가 납니다. 다음 중음부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어두운 느낌이 전혀없는 생생한 소리였습니다. hf5는 약간 어둡고 탁한 느낌입니다. 고음부는 hf5가 어둡고 안개속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들리는 소리라면 ER4S는 자극적인 느낌 없이 역시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음악 속에 있는 가끔씩 들리는 초고역에의 높은 소리도 모두 캐치합니다. hf5는 재생은 합니다만 따로 신경쓰지 않으면 잘 들린다고는 못합니다. 또 hf5에 비해서 ER4의 소리가 귀에서 더 넓게 들립니다. ER4 듣다가 hf5로 넘어오면 hf5의 소리 스테이징이 작게 들려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소리로 들립니다. 다만 역시 평면적으로 들리는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단순히 스테이징 자체만 커진 느낌입니다.

 

돈이 여유롭다면 사볼까? 하는 생각은 들만하지만 헤드폰때문에 굳이 넘어가보싶은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추가) 글만 보면 hf5와 er4가 넘사벽 차이처럼 보여셔 hf5 유저로서 덧붙이면 음질 차이가 가격 차이만큼 큰 차이는 아니고 그나마 착용면에서는 er4보다 괜찮은 편이고, 디자인도 준수한 편이라 메리트 있습니다. 차이를 잡아내려고 비교 청음해서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만 hf5의 수준도 수준급이라 또 듣다보면 er4보다 음질 안 좋아서 못들어주겠다 .. 이 정도 차이도 아닙니다. 약간의 차이가 수식어때문에 크게 차이나는 것처럼 적히지만 hf5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EQ 조절하면 음색 정도는 비슷하게 흉내낼 수도 있습니다.

 

청음해보면서 느낀건 역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소리여야 좋게 들린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SRH440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생각보다 넘사벽의 소리를 들려는 제품은 몇 없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HD600이 좋구나라는 것입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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