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LG 옵티머스 G 이어폰 ─ 쿼드비트 사용기 : 호평과 악평 사이

자료나 생각들/음향기기

by 엘빌스 2012. 12. 23. 13:38

본문

LG Optimus G

Quadbeat

 

 

 

논란의 중심 쿼드비트입니다.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실망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사용기를 보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이어폰입니다. 번들 태생이라는 한계도 있었을테고 또 지나치게 거품이 많이 낀 이어폰이기도했고 기본 제공하는 이어팁의 질이 지나치게 낮아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도 호기심 겸 마침 가볍게 사용할 이어폰도 필요해서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결과는 더 이상 무엇을 바라나? 이었습니다그럼 이제 본격적인 쿼드비트 사용기 적어보겠습니다. 소리 평 다음 디자인 순으로 적겠습니다.

 

사용 디바이스는 SONY S750이고 레퍼런스로 삼은 리시버는 SHURE SRH440과 SENNHEISER MX880 입니다.

 

먼저 상상이상을 보여준 쿼드비트 기본 2단 날개팁입니다. 진짜 그렇게 안 좋을까? 했는데 진짜 안 좋은게 맞습니다. 밀착도 잘 안되고 너무 탄력이 없어고 흐물거려서 착용감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기본 팁으로 들으면 저음이 빠진다고 하여 아주 잘 밀착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음악 하나를 재생시켜서 들어봤는데 이렇게 밀착했는데도 흔히 저음이 약하다고 하는 플랫 수준 이하를 들려줬습니다. 심지어 심하진 않았지만 약간 깡통 느낌도 있었습니다.

한 시간정도 듣고나서 다른 이어팁을 찾아서 위에 사진의 이어팁으로 바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쿼드비트에 컴플라이 폼팁은 가성비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고 생각하여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폼팁 사용시에는 얼마나 더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이어팁을 바꾼 이후 쭉 이어팁을 바꾼 쿼드비트로 들었습니다. 이게 제대로된 쿼드비트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리를 중심으로 사용기를 적겠습니다.

 

쿼드비트의 소리는 진동판스러운 자연스러움이 안 느껴집니다. 자연스럽다라는 말보다는 기계적이고 딱딱하다라는 쪽에 더 가깝겠습니다.

 

쿼드비트의 해상력은 확실히 우수합니다. 그리고 스테이징도 상당히 넓어 오픈형 이어폰도 부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스테이징은 오픈형인 MX880 보다 한수위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서 쿼드비트의 가장 큰 단점은 자연스럽게 느껴져야할 풍성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대편성 현악기의 소리에선 자연스러운 울림은 죽어버리네요. 또 묵직하게 때려주는 저음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잔향감이 너무 없어 그냥 쿵~하고 울린다기보다 그냥 쿵- 인 소리로 들립니다. 그리고 조금 가볍게 들리고요.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저음의 양 자체도 플랫하다는 이어폰의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오히려 조금 적게 들기도 하고요.

 

두번째 단점은 강조된 자극적인 고음입니다. 고역대 타악기의 찰랑거리는 소리는 좋습니다. 하지만 곡의 분위기에 따라서 곡에 어울리지 않고 혼자 나서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현악기의 고음이라던지 여성 보컬이 고음을 지르는 부분에서는 정말 이질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고음이 정말 강하다는게 느껴지고 매끄러운 고음이 아니라 치찰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소리가 전체적으로 산만하게 느껴집니다. 차분한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쿼드비트느님을 너무 많이 까내렸군요. 쿼드비트의 성향을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밝고 시원한 소리입니다. 쿼드비트의 문제점은 성능 자체는 괜찮은 편이지만 조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중음역대는 나름 무난한 편입니다. 고음역대가 많이 강조되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고음쪽으로 치우져진 소리이긴 했지만 이런 정도는 다른 이어폰과 비교해보지 않는 이상은 들으면 그냥 적응되는 그런 정도이니 괜찮습니다.

 

쿼드비트 수준은 최소 기본기가 어느정도 갖추어진 5만원대 이상 커널급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향에 따라서 더 좋게 평가할 만한 수준일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성능이 되고 재미있는 성향 덕분에 V자 성향 이어폰이 주력이 아니라면 서브용으로도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력인 MX880과 성향이 아주 다르고 성능도 MX880 크게 밀리지 않아서 좋게 쓰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초반에 쿼드비트가 트파급이라고 해서 트파와 비교와 같이 되는데요, 트파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 트파 사용기나 비교급을 보아 절대 트파급이 아니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다음은 쿼드비트 외관입니다. 이렇게 작을 줄은 몰랐습니다. 귀에 넣으면 전혀 튀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작네요. 혹시나 해서 비교해봤는데 이전 LG 옵티머스 LTE 시리즈 번들과 크기가 같습니다.

 

글 쓰면서 생각난 사실인데 쿼드비트 외형이 딱 소리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화려하면서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저렴한 재질이라 고급스럽지는 않다는 것.. ㅋ 칼국수 선은 정말 괜찮네요. LG가 박혀있는건 사진으론 괜찮아보였는데 막상 사용하니 조금 거슬리고요 ㅎㅎ. 기본 2단 팁에서는 약간 간지가 있었는데 팁을 바꾸니 간지는 팍 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ㄱ자 플러그. 저같은 경우 ㄱ자 플러그를 선호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사용기 결론 내립니다. 이 가격받으면서 악평을 듣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기대 수준이 높아서 실망했을 수는 있지만 18,000원인데요. 가격 생각하면 기본 팁으로 들어도 가성비 좋다고 문제없을 것같습니다. 팁 바꾸면 이쪽에 관심많은 분이 아니면 굳이 다른 이어폰 살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하겠습니다.

 

 

가격대비 성능비

★★★★ - 기본 팁 사용 / ★★★★★ - 팁 변경

 

추천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